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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를 장식했다는 말이 이처럼 어울리는 날이 있었을까?
대한민국 야구 역사 최초의 올릭픽 우승.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 최초의 올림픽 남자 구기 종목 우승.
대한민국 올릭픽 역대 최다 금메달.
대한민국 야구팀의 올릭픽 금메달 획득.
...
3-2로 한점 앞서는 상황. 9회말 쿠바 공격. 잘던지던 좌완선발 류현진의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불신으로
흔들려서 1사 만루의 위기와 포수 강민호의 퇴장으로 뒤숭숭 한 분위기.
그 상황에서 마무리 정대현 투수와 부상으로 결장 중이던 대표팀 주장 포수 진갑용으로 교체.
그 전의 정대현. 일본과의 본선 전에서 마무리로 나와 생글 거리던 표정이 좋았다. 5-3으로 앞서 나가고 있던
상황이었지만 9회 2, 3루의 위기 상황에서 등판 했는데 긴장은 커녕 웃고 있는 자신감이 가득 찬 표정이 좋아
보였었다. (이 후 일본은 이 웃음을 악마의 미소라고 불릴지도 모를 일이다.)
초구 슬라이더 스트라익. [두주먹 불끈. 좋았어!]
이구 슬라이더 가운데 스트라익. [땡큐 쿠바. 하나 남았다.]
삼구 바깥쪽 슬라이더 쿠바 타자 엉덩이 빠진채로 스윙.
헉 타구가 투수정면인 거 같은데. 안타인가?
다른 카메라 화면.
유격수 박진만 앞으로 돌돌 이쁘게 굴러가고 있는 타구. 이 순간 난 이미 벌떡 일어났다. 이거 최고의 시나리오
라고 생각한 만루 작전. 투수나 2루수나 유격수 앞 땅볼을 그토록 원했는데 꿈이 이루어지나.
6 4 3
이루어 졌다. 유격수 박진만에서 2루수 고영민으로 다시 1루수 이승엽.
유격수 앞 6, 4, 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 작렬.
이야야아하하 두주먹 불끈. 만세......
대한민국 야구팀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 했습니다.
금메달 입니다.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너무나 기뻤던 2008년 8월 23일 토요일 밤이었다.
투수 한기주가 작가라고 놀림을 받았었다.
이젠 감독 코치 선수들 모두다 작가다. 너무나 멋지고 감동스러운 9부작 드라마 였다.
....덧... 야구 몰라요~
유격수 박진만. 결승전 중계 중에 올림픽에서 무안타라고 하더라. 근데 결승전에서 2사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게 이종욱의 볼넷과 이용규의 쐐기안타로 결승 득점이 되었다.
야구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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